다음달 9일 있을 19대 대통령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를 알리려는 각 정당들의 유세전이 불붙었다. 선거 운동으로 대선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부동층 표심을 돌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통시장 장날에는 선거운동원이 총집합하고 출퇴근길 주요 교차로에 후보 유세차량이 몰리는 등 유세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오전 8시 30분 학산면 독천시장. 파랑, 녹색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나타났다. 머리에는 같은 색 모자를 맞춰 쓰고 있었다. 각 정당은 이날 오일장을 맞은 독천시장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로고송이 각기 다른 유세차에서 흘러나왔다. 노랫소리가 겹쳐 ‘웅웅’거렸지만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 10여명이 인기 걸그룹 노래를 개사한 문 후보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시작했다. 주민들과 상인들의 관심을 모이자 조정기 영암군의원이 유세차에 올랐다. 조 의원은 엄지손가락을 들며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당에서는 서영암농협 앞 사거리에서 자리를 잡고 선거운동원을 대거 투입해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인파에 자연스럽게 섞여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안철수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유세차량 방송을 이어가며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상인 최모(여·48)씨는 “여기 저기서 로고송이 나오면서 시끄럽기도 하지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고 느껴진다”며 “누가 되든지 우리같은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전에서는 목 좋은 곳을 놓고 유세차 간 자리 경쟁도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당 유세차량이 자리를 잡은 서영암농협 본점 앞 도로가 좁아 차량 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경찰이 찾아와 차량을 빼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조금 늦게 시장을 찾은 정의당 유세차량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유세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암읍 오거리를 비롯해 삼호읍 현대삼호중공업 정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 요충지에서는 대형 스크린 차량을 두고 각 정당 대선 후보 홍보전이 펼쳐진 것을 비롯해, 시종면민의 날이 열렸던 지난 18일 마한공원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국민의당 소속인 박준영 의원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 악수를 하며 안철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