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를 보였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까지 직접적으로 지역 축산농가에서 발생하진 않았지만 지난 12일 무안군 몽탄면 한 농장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장은 강진군 성전면 오리농장 부화장에서 새끼 오리 1만마리를 분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암에서도 성전의 오리농장에서 영암의 3개 농장에서 약 7만4100마리를 분양을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은 3개 농장 오리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하는 한편 1주일간 가금농가 이동중지 조처를 해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농가에서는 인근지역인 강진에서 최근 10여일 동안 3번째 AI가 발생하는 등 철새에 의한 감염보다는 수평전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암의 경우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나 여전히 가금농가들이 밀집되어 있는데다 시설이 낙후돼 그동안 우려해왔던 AI수평전파가 현실이 될 경우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역에서 AI로 인한 신고접수는 없는 상태로 각 농가를 대상으로 면밀히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며 “최근 AI 발생은 수평전파보다는 철새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며 철저한 방역을 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