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새로운 소비 공간의 창출과 도시소비자들에게 보다 값싸고 질 좋은 지역의 농특산물 판매에 큰 기대를 모았던 ‘영암군농특산물판매센터(이하 기찬장터)’의 소식이 잠잠하다.
특히 지난해 9월 영암농협 하나로마트 2층 대회의실에서 기찬장터의 사업주체인 영암농협이 기찬장터 운영에 따른 사업 설명회에서 농협에서는 군 예산 6억(중앙회 보조 6천, 자비 1억원)을 지원받아 기존 33.3평 크기의 1층을 48평으로 확장해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으로 활용하고 2층은 기존 75평에서 100여 평으로 확장해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올 1월경 개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사업설명회가 끝난지 6개월여가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소식은 없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지난 2015년 적잖은 진통을 겪으며 3년 동안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영암농협은 사업 초기부터 이견을 보여 왔던 건물 리모델링 문제로 인해 민간사업자 선정된 지 2년 째 본래의 계획대로 사업 진행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기찬장터의 정상운영까지는 아직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 상태이다. 아직 사업주체인 농협과 의견을 조율하는 단계로 조율단계가 완료되면 3월경 설계 계약심사를 거쳐 공사입찰 및 공사계약을 거쳐 4월 경 공사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최대 3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추석 무렵 전인 8월경 개장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상적으로 개장을 하더라도 앞으로 5개월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설사 예상대로 개장을 하더라도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영암농협은 1년 만 영업하고 재차 민간위탁운영자 공모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리모델링 등의 상황을 고려해 영암농협을 재 위탁할 경우 2년 전 논란이 됐던 특혜시비가 재차 발생 할 수 있고 새로운 민간위탁자를 선정하더라도 농협이 구상했던 사업계획과 다를 경우 또 다른 투자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어 지역 내에서는 기찬장터를 두고 여러 가지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우려만큼 논란이나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재위탁 등에 대한 조례가 마련되어 있고 현재 리모델링 사업은 장기간 방치되어 왔던 부분이 감안돼 진행되는 것이지 민간위탁자의 요구에 따라 행정이 리모델링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