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심각단계에 접어드는 등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내년 1월 1일 예정되어 있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군은 농축산업계 관계자와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하고 내년 1월 1일 호텔현대에서 열기로 한 ‘2017년 영암호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군은 해마다 새해 첫날에 호텔현대에서 군민들의 안녕과 건강, 행복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열었으나 최근 AI가 가금류 농가로 급속히 퍼지고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AI방역당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군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는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행사장소가 철새도래지인 영암호 주변이어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축산농가 방문과 대규모 운집행사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은 공식행사가 없더라도 일출·일몰 명소에 관광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주요 통로에 차량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