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농업기술센터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2개월 동안 지역 내 고구마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센터 내에서 생산한 고구마 조직배양묘를 공급한다.
고구마 농가의 생산성 향상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매해 4월마다 농가들에게 공급신청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 됐다. 이 공급 사업을 통해 생산량이 평균 30%가 증가하고 수확물의 품질도 상승하는 등 지역 내 고구마 재배에 좋은 성과를 거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두 차례로 나뉘어 조직배양묘가 공급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1차로 6만 본이 공급됐고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한차례 더 공급돼 두 차례에 걸쳐 총 8만 본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사업을 통해 1㏊당 144본 씩, 총 556㏊의 경지면적에 70여 곳의 농가가 조직배양묘를 공급받게 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보통 농가에서는 평당 7~8kg의 고구마를 생산하면 작황이 괜찮다고 하는데 조직배양묘를 이용해 이보다 약 2배가량 많은 고구마를 생산했다고 기뻐하는 분도 봤다”며 “앞으로 조직배양묘를 생산하는 배양실이 확충되고 홍보가 더욱 많이 돼 더 많은 수의 고구마 농가들이 혜택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직배양묘란, 기존의 씨 고구마 종자와 달리 농업기술센터에서 고구마 순 끝에 있는 생장점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배양을 하고 이후 바이러스검증을 거쳐 생산한 무균 종자다.
기존의 종자는 유통이나 포장 과정에서 바이러스 및 병충에 감염이 돼 재배를 이어갈수록 바이러스 감염율이 올라가 생산량 및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조직배양묘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종자로 지역 내 고구마 농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