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과 무안 등 전국 곳곳에서 AI, 즉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축농가와 방역당국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해남군 산이면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18일 무안군 일로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역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닭과 오리 7만3000여마리가 긴급 살처분 됐다.
특히 무안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AI가 반경 10㎞내에 들어가 있는 시종과 도포, 군서면 일대 18개 오리농장의 이동이 금지됐고 닭 사육농가들도 정밀검사 후 음성일 경우 지정도축장으로 출하를 허용하는 등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H5N6형 바이러스가 고고병원성 바이러스로 알려지면서 농가들과 방역당국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AI에 대비해 소독제 2000(10㎏)여포 가량 보관되었으나 지난 17일부터 농가별로 주문이 급증해 지난주에만 500포가 소진됐다.
또 지난 21부터 신북면 하수 종말처리장과 신북면 광암마을 입구, 서호면 금강리 신금대교 등 3곳에 ‘AI 거점소독장소 및 초소’가 설치돼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AI원인이 철새에 의한 것으로 지목됨에 따라 철새 도래지 주변에 있는 농가를 중점적으로 방역에 들어가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군관계자는 “AI는 H형 16종과 N형 9종으로 구분되는데 이론적으로 총 144개의 유형이 나올 수 있어 모든 백신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다 부화 후 출하까지 30~40일 밖에 걸리지 않아 백신 투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철저한 방역만이 유일한 방법으로 의심축을 발견했을 경우 즉시 영암군 축산과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