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초 삼호읍에서 처음 재배를 시작한 지 45년 만에 영암군 역사상 처음으로 무화과산업 특구 조성이라는 값진 결실이 맺어졌다.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서 열린 제35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에서 영암군이 마침내 무화과 산업 특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무화과산업 특구 지정에 따라 삼호읍을 중심으로 영암군 전역에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동안 총 사업비 132억 2천 1백만 원(국비 46억 9천만 원, 도비 9억 8천만 원, 군비 36억7천만 원, 민자 38억 7천만 원)이 투자되기 시작한다.
특구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생산기반시설 현대화사업에 10억여 원을 투자되고,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저온시설 확충 등 7건의 사업이 추진된다.
영암군은 특구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로 약 257억 원, 취업유발효과도 200여 명에 달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사업기간이나 투자규모 변경 등의 경우 계속 변경 신청할 수 있어 무화과 농가가 존재하는 한 영암 무화과산업 특구는 영원히 지속되기 때문에 농업의 6차 산업화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른 특례 적용 분야로 일반 규제 특례 3건과 권한이양특례 2건 등 총 5건을 신청하여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축제장소로 전라남도 소유의 나불도 공원을 축제 개최 시 전라남도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우선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무화과 관련 상품 특허 출원 시 우선 심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여 무화과 관련 식품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무화과 막걸리와 와인 등에 대해 영암군수가 제품생산을 허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됐으며 영암에서 생산되는 무화과 관련 제품에 대해 ‘영암군수가 품질을 보장한다’는 문구를 삽입할 수 있게 됐다.
영암군은 올해 6년 만에 부활시킨 무화과축제를 농·특산물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SNS 등 홍보전략 다각화를 통해 영암무화과의 브랜드 파워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기술센터에 연구전문 인력 보강, 병해충 방재와 유기농법 개발 및 식품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동평 군수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특구 지정을 위해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6만 영암군민들의 덕분”이라면서 “금번 무화과산업 특구 조성을 계기로 금정 대봉감과 황토고구마, 달마지쌀골드, 영암배, 도포멜론 등 영암군에서 생산되는 농·특산품의 6차산업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우리 군 농업을 반드시 신 성장동력으로 이루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역특화발전 규제특례법’에 의한 특구는 지역특성에 맞는 선택적 규제특례를 적용하여 지역의 특화사업 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7대 시책 중의 하나로 전국적으로 현재 170여개의 특구가 지정돼 있으며 제1호 특구인 순창의 장류특구와 곡성의 섬진강기차마을 특구 등은 이미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현재 전라남도 내에는 32개의 특구가 있으나 영암은 전무한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특구지정으로 영암군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특화지역 대열에 동참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재배면적의 57%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무화과의 시배지답게 무화과 유통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