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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2016 어린이집연합회 가족한마당 잔치’가 왕인박사유적지에서 영암군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지역 내 어린이집 아동 및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19회째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동평 군수, 박영배 군의장, 우승희 도의원, 안병창 교육장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아들의 협동심 배양과 가족 간의 화목·신뢰 고취’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마련됐다.

이번 가족한마당 잔치는 기존의 달리기·줄다리기 같은 체육대회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진행요원이 ‘뽀로로’, ‘뿡뿡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 시간을 가졌고, 학부모·보육교사와 함께 노래에 맞춰 율동을 추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사 위주로 진행됐다.

공연장에서는 버려진 폐품의 재활용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자 기획된 뮤지컬 ‘우당탕탕 할아버지의 빨간자전거’, 마술공연 ‘네모선장 팡팡쇼’, ‘작은 서커스 공연’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마련됐다. 아이들은 얼굴이 바뀌는 변검술과 서커스 곡예사의 묘기 등에 소리쳐 환호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 체험놀이터가 공연장 바로 옆에 설치됐고 행사장 외곽에는 9개의 부스를 운영해 ‘페이스페인팅’, ‘활쏘기’, ‘비눗방울 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아이들은 안전한 놀이터 안에서 뛰놀고 왕인박사유적지의 넓은 잔디밭에서 비눗방울 놀이와 전통놀이 ‘투호’를 체험했으며, ‘추억의 아이스크림 만들기’ 진행요원이 만들어준 아이스크림을 먹고, 볼과 손등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하는 등 부모님과 손을 잡고 행사를 즐기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해맑은 웃음이 가득했다.

행사에 관람 온 한 학부모는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뛰어 놀아야 예뻐 보인다”며 “우리 아이와 함께하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가족한마당 행사에서는 보육교사·학부모들을 포함, 보육자로써 가져야 할 책임에 대해 언급되기도 했다.

동평 군수는 “오늘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처럼 아이들이 지내고 있는 이 사회 역시 항상 따뜻하지만은 않다”며 “이 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보호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지역 내에서 어린이집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이 일에 대해 모두 깊이 반성해야한다”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고, 우리 지역 새싹들을 위한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영암’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