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원은 1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7일 오후 2시 향토작가 오영일 화백 초대전을 ‘이름 찾아 기억 속으로’ 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지역 내 기관단체장과 문화원 이사·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오픈식에서는 가수 김유라씨의 식전공연과 더불어 부채춤·판소리·한량무 등 국악공연이 선보였으며 오영일 작가와 가족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계곡

‘비운의 천재작가’로 불리는 오영일(70) 화백은 영암읍 동무리 출신으로 오비천 또는 인당이라는 예명으로도 유명하다. 오 화백은 처음 동양화로 시작했으나 서양화 쪽으로 변신해 주로 사실적인 풍경화·파도 등을 그렸으며 약 20년 전 화풍이 비구상으로 변화하면서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병환으로 15년 동안 병고를 치루면서 작품 활동이 중단되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 갔으나 지난 해부터 거동을 시작해 독천에 둥지를 마련하고 천천히 재기의 꿈을 꾸고 있다.

▲ 여인들

김한남 원장은 “온갖 역경을 헤치고 살아 온 영암출신의 화가가 어려운 환경에 치우쳐 있는 실정이 안타까웠다”며 “고향에서 재기의 희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영일 화백은 “1999년까지 서울예술의 전당, 광주예술의 전당, 대구 문화전당, 부산 문화전당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15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특히 독천의 서철원씨와 조광석씨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을 위해 영암에서 활동하면서 작품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한편, 오영일 화가 초대전은 영암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다음달 19일까지 전시된다.

▲ 고향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