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이하여 지역의 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한창이다.
지난 3일 삼호서중학교와 삼호고등학교, 영암전자과학고등학교의 졸업식을 시작으로 4일에는 삼호서중학교와 영암여자중학교, 영암고등학교, 영암여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치러졌으며 5일에는 미암중학교, 신북중학교, 도포중학교, 서호중학교, 낭주중학교가 졸업식을 갖는다. 또 설 명절이 지난 18일에는 낭주고등학교가 졸업식을 갖을 예정이며 19에는 금정중학교와 구림중학교, 구림공업고등학교가 졸업식을 갖는다.
올해영암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생수는 전체 1072명으로 중학생이 489명, 고등학생이 583명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중학교는 삼호중학교로 168명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되며 다음으로 삼호서중학교로 109명이 졸업생이 정든 모교를 떠난다. 고등학교에서는 영암여자고등학교가 가장 많은 1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삼호고등학교에서는 149명의 학생이 졸업을 했다.
반면,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학생수의 현실을 반영하듯 8개 중·고등학교가 100명 미만이 졸업을 했으며 10명 미만이 졸업하는 학교는 3곳이었다.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영암여자중학교 강채은 학생은 “고등학교에 진학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찹찹하다”며 “고등학생이 되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중학생 시절을 떠올려보면 반 학생들 모두가 하나 되고 친해질 수 있었던 체육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편, 이달 29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영암여자중·고등학교 기옥서 교장은 “영암에서 43년의 교직생활을 했지만 민들레 홀씨처럼 매년 학생들을 전국에 보낼 때가 되면 가슴이 부숴질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