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자키시의 왕인박사와 영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암군 해외 교류도시인 간자키시에서 다나카 노부히로 부시장과 나가누마 아키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15명의 방문단이 지난 17~18일 동안 영암군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왕인박사를 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상호지원과 청소년 교류 사전 협의 등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17일에 영암에 도착한 방문단은 전동평 군수 및 영암군 관계자들과 환영만찬을 갖고 다음날 18일 삼호서중학교를 방문하여 일본의 사가현에 있는 치요다중학교와 청소년교류에 대한 논의를 한 후 왕인박사유적지 곳곳을 시찰하면서 한국과 일본에서의 왕인박사 업적에 대한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방문단은 영암도기박물관과 하정웅박물관도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영암군과 간자키시는 일본에서 진행 중인 간자키시 왕인박사 현창공원에 세워질 ‘백제문’ 건립에 대한 지원과 일본의 지원으로 영암 왕인박사유적지에 설치 예정인 ‘왕인문(가칭)’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4월에 있는 간자키 시의회에서 ‘왕인문(가칭)’ 건립 지원에 대한 안건이 의결되면 왕인박사유적지에 왕인문(가칭)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청소년 교류와 관련해서는 다가오는 10월에 삼호중학교 학생 15명이 일본 사가현의 치요다중학교에 4박5일 동안 방문하며, 일본 치요다중학교는 내년에 영암을 방문하는 것으로 논의됐다. 군 관계자는 “이에 따라 삼호중학교는 문화교류와 체험을 통한 양국 간의 우의증진과 자매학교로서 한국의 문화와 이념을 일본에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교류학생 15명을 다가오는 3월에 선발하여 일본어교육 등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틀 동안 영암을 방문한 다나카 노부히로 부시장은 “영암군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학생교류를 통해 미래 동자자로 나아감은 물론, 간자키시에 건립중인 왕인박사현창공원의 활용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전동평 영암군수는 “간자키시의 방문으로 양 지역의 사업추진에 대한 이해를 같이하고 생각을 공유하게 되었으며, 특히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됐다”며 “짧은 일정이지만 영암의 맛과 멋을 느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시고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왕인문화축제에도 시장님과 함께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간자키시는 왕인박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지난 2008년 7월부터 영암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으며, 왕임문화축제 방문 등 총 12회에 걸쳐 영암군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