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지금까지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올림픽 본선 무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삼호중공업 사계절잔디축구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서는 다부진 결의를 다졌다.
이번 대회를 위해 여자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영암에 26명의 선수를 불러모아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옥석을 가려내기에 열중해왔다. 약 3주간의 담금질을 통해 최종적으로 20명의 정예멤버를 꾸렸고 25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대회를 앞둔 마지막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여자대표팀이 약 3주간 전지훈련을 영암에서 계획된 것은 2011년 남자국가대표팀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을 준비했었던 것을 비롯해 지난 2006년부터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천연잔디구장에서 겨울 전지훈련의 마지막 담금질을 해온 전북현대 프로축구팀 등 축구계에서 영암은 ‘약속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다.
이는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데다가 외부인 접근이 어려운 공업단지에 훈련장이 위치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잔디구장을 2면이나 갖추고 있고 훈련장에서 숙소까지는 자동차로 10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이동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 영암이 최적의 훈련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 윤덕여 감독은 “영암에서의 전지훈련을 통해 본선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쉽지 않겠지만 3승2무를 거둬 본선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