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가 내리고 경칩을 지나더니 꽃망울이 터진 개나리와 봄나물, 시장에서 전시 된  알록달록한 봄옷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봄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길가 곳곳에 개나리들은 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황금 빛 물결을 이루고 도로변 가로화단 및 가로화분에는 팬지, 비올라, 데이지 꽃 6만5천여 본이 형형색색으로 봄을 알리기 시작했다. 3년째 봄이 오면 가로화단에 꽃을 심어오고 있다는 손성덕(시종면)씨는 “엊그제가 겨울 같던데 벌써 봄이 찾아왔다”며 “꽃들을 심어놓고 보니까 진짜 봄이 왔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시장에서도 봄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시종면 장터에서는 달래, 취나물, 유채, 쑥 등 봄나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봄나물 등 야채를 팔고 있다는 김혜자(시종면)씨는 “취나물, 쑥이 가장 많이 팔려요. 손님들이 나물로 비빔밥 해먹는다고 하던데요”라고 했다.
영암의 5일 시장을 돌아다니며 옷을 팔고 있다는 이윤자(영암읍)씨도 겨울옷이 아닌 봄옷들은 전시하기 시작했다. “보름 전부터 봄옷을 내놓기 시작했지요. 아직은 날씨가 변동이 심해서 많이 팔리지는 않지만 한 10일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많이 팔릴 것 같네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