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향교 및 성균관유도회 이·취임식이 지난 31일 향교유림, 성균관유도회원, 전동평 군수, 이하남 군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향교에서 개최됐다.
33대 최기욱 영암향교 전교는 “영암향교 전교에 취임하면서 학문의 전파와 향교를 벗어나 우리사회에 도덕적인 문화 창달을 위해 여러 부대사업을 하겠다”며 “유교아카데미 운영과 청년여성유림발굴, 관내 학교방문교육과 선현지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도덕과 인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림지도자가 먼저 달라져야한다”며 “우리나라 18현의 학덕과 행실을 따르는 인문학 시대를 열기위해 유림지도자들이 자신을 가꾸는 봉사정신으로 탈바꿈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대 전민수 성균관유도회장은 취임사에서 “현대사회는 과학과 경제의 발전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으나 인간의 품성은 더욱 거칠어지고 무한경쟁시대 속에 윤리와 도덕은 무너져가고 있다”며 “유림이 모범이 되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날 젊은 세대가 유림에 참여하지 않아 미래가 밝지 않다”며 “젊은 사람들이 유림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32대 박동현 영암향교 전교와 19대 문평식 성균관유도회장이 2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며 공로패를 수여받았으며 전동평 군수는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감사패를 받은 전동평 군수는 “최근 우리사회가 개인주의와 도덕적 불감증이 심화되고 있는데 어르신들의 정신과 노력들이 보이지 않게 영암의 질서를 만들어왔다”며 “앞으로 올바른 가치관과 전통문화계승발전을 위해 군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