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인근 주민 ‘못살겠다’…피해사실 공식 확인

[2016년 4월 8일 / 제68호] 영암·신안군 포함 15개 마을 조사…두통·귀울림 호소 / 전남도, 추가조사 검토… 환경기준 제도정비 마련 시급 장정안 기자l승인2016.10.12l수정2016.10.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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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수면장애와 어지럼증 건강문제 높게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통합건강 증진사업 지원단이 지난 2월29일부터 3월 23일까지 의학 전문가 등 25명을 동원, 풍력 발전소 인근의 영암 11개 마을과 신안 4개 마을 가구당 1명씩 모두 399명을 조사 대상으로 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한 결과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은 수면 장애와 이명, 어지럼증 등 비 인근 지역 주민에 비해 건강문제를 높게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난 증세는 어지럼증으로, 조사대상 주민의 36.8%인 147명이 이를 호소했다. 이어 두통 143명(35.8%), 마음불안 126명(31.6%), 귀울림 113명(28.3%) 순이었다. 가슴이나 배의 압박감을 호소하는 주민도 78명(19.5%)이었다.
또, 풍력발전으로 인한 소음에 대해서도 가까이 있는 사람은 소음 불편, 멀리 있는 사람도 약간의 불편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풍력 발전소 그림자가 집안 내부로 비쳐 불편하다는 응답도 나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풍력발전시설에서 550m가량 떨어진 영암지역 주민들이 이보다 더 떨어져 있는 신안주민들보다 더 많은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풍력발전시설에 가까운 영암주민들의 소음불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풍력발전시설 주변 주민들이 소음 피해 등을 호소한 경우는 많았으나 행정기관이 직접 피해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건강문제에 대한 정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풍력발전기 관련 환경기준이 거의 없다시피 해 제도정비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예비건강실태조사인 만큼 생리적인 조사 등 집중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로 추가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장기간 물리적 환경조사, 500~1000m 거주 주민 건강 집중관리, 소음 차단방법 개발, 주택 개량·이전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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