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22일 목요일 영암군청소년수련관에서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를 초청한 영암군민 아카데미를 열었다.영암군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아카데미로 영암군의 골목상권을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머물고 싶은 명소로 바꿀 전기 마련을 목표로 준비된 특강이다. 식전 행사로 가야금 연주를 감상하고 일정이 시작되었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는 주제였다. 기대하던 다른 지역의 우수 사례로 목포‘괜찮아 마을’ 홍동우 대표는 연고가 없는 목포에 정착하게 된 과정과 머물고 싶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청년들과 이룬 사업과 준비하고 있는 컨텐츠 개발계획에 대해 발표가 있었다. 영암에 청년들을 모으고 그들이 마을을 만들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한 점도 강조했다.

이어서 ‘완도 살롱’ 이종인 대표의 강의가 이어졌다. 완도에서 서점과 바를 겸한 놀이공간을 만들고 운영하게 된 내용이다. 재밌고 행복해지려 완도를 찾아 서점을 열고 쉬면서 글을 쓰고 여유를 가졌다는 내용과 저녁시간을 즐기고 주민들과 교류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여 운영하던 서점에 가벼운 주류를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접목했다는 이야기였다. 해결이 아니고 해소를 통해 머물고 싶은 동네를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영암읍 도시재생 조정현 위원장의 영암읍(골목)활성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매일시장 먹거리 활성화 계획 ▲집수리 지원사업 ▲어울림 복합센터 ▲새싹돌봄센터 ▲마을 호텔 ▲광장 순으로 세부 계획을 들었다. 각 사업마다 구체적인 목표와 실현 방법을 듣는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특히 비어있는 상가 2층과 마을회관, 빈집을 마을 호텔로 만들어 마을에서 관리운영하여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자발적 참여를 이룬다는 내용은 인상적이다.

연세대 모종린 교수는 지속가능한 골목상권에는 차별성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그리고 골목상권이 갖추어져야 브랜드가 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나 강릉등 로컬컨텐츠 타운으로 브랜드가 된 지역의 예를 들었으며, 영암도 15분 생활권이 가능한 작은 도시화가 되어야 하며 베이커리, 커피, 독립서점,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암에 젊은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모여 그들이 도시화를 만들며 머무르고 문화로 정착되어 가야 하는 것이다.

시간의 제약이 있어 준비된 강의를 모두 듣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으며 다음 영암군민 아카데미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