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북에서 발생한 외국인 뺑소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을 위해 피해자전담경찰관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신북면 신북전자공고 3거리 교차로에서 필리핀 국적 불법체류자 A씨가 운행 중이던 차량이, 피해자 B씨가 운행 중이던 경운기를 충격하고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유기 후 도주했고 피해자는 3일 후 병원치료 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유족들의 충격은 상당했다. 특히 유일한 유족이었던 노모는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충격으로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이에 피해자전담경찰관이었던 김권일 경사는 유가족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 보장사업, 농업인안전보험 등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안내하고 자신의 일처럼 나선 결과 장제비 등 총 1억 840만원을 지원받도록 도왔다.
피해자 유족 측은 “늙은이 혼자만 있고 자식들은 모두 타지에 있어 사건처리에 막막했는데 피해자전담경찰관이 내 부모가 당한 것처럼 친절하고 세심하게 상담을 해주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정부보장 사업을 연계해주며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사건 현장에 직접 나와 피해자 입장을 적극 대변해 주어 진심으로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강칠원 영암경찰서장은 “피해자전담경찰관이 신설된지 2년차에 접어드는데 사건발생 후 막막한 피해자가 최초로 대면하는  경찰관이 단순한 사건 처리가 아닌 피해자 입장에서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보호·지원 활동을 함으로써 신속하게 회복한 후 사회복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