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60년에 가까운 노후저수지의 농업용수의 수위를 조절하는 수문(폐통)이 터져 은근 농경지와 그 일대가 침수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 30분께 신북면 이천리에 소재한 냉천저수지에 담수되어 있던 11만톤 가량의 용수가 갑자기 인근 농경지와 하우스, 양식장 등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23㏊가량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단, 농어촌 공사에서는 이번 사고는 저수지를 마무리하고 담수를 위해 막는 송판인 폐통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사고접수 후 곧바로 인력을 투입했으나 높은 수압 등으로 인해 응급복구만 실시한 상태로 현재 담수율이 15%대까지 떨어질 때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냉천저수지의 경우 1957년 준공된 것으로 올해 하반기 개보수 작업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문제는 이처럼 폐통을 사용하는 노후화된 저수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저수지의 경우신북면소재지와는 불과 1.5㎞가량 밖에 안 떨어져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강한 수압으로 인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담수량이 15%대로만 떨어지면 수압도 낮아질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복구를 마친뒤 정확한 원인조사와 함께 보상대책도 마련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