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 농업기술센터가 시험재배용으로 농가에 제공한 종자의 멜론에서 밑부분이 터지는 문제가 발생하며 8개월여 간 진행되었던 보상 협의가 구체적 결과를 갖게될 전망이다.
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경, 아시아종묘로부터 ‘산타페’ 품종을 공급받아 농민들에게 보급한 4만주 중 대다수의 멜론들이 수확을 앞두고 밑부분이 터지듯 벌어지면서 과육이 흘러내리는 현상이 발생한지 8개월 만에 피해보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보상규모는 10여 농가에 8천만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농업기술센터와 종묘회사간 협의는 계속됐고 종묘회사 측에서도 보상에 대해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전동평 군수가 직접 종묘회사 대표를 만나 피해보상에 대해 논의를 했고 종묘회사 측도 보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주식상장 등 일정으로 보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까지 보상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농민들이 보상을 약속하는 문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농업기술센터 측은 회사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보상을 약속하는 문서 작성에 동의를 얻어냈다.
일단 농업기술센터 측에서는 현재 보상에 대해 회사 측과 수차례 만남과 의견조율을 나누며 90%가량의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보상에 대한 내용들을 문서화 시킬 경우 피해보상이 큰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농업기술센터는 내다보고 있다. 보상시기 또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아시아종묘가 주식상장을 마치는 9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은 문서화가 될 경우 해당 사실에 대해 농가들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농업기술센터에서 설명한 20일 이후에도 보상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농가들은 아시아종묘에 대한 조직적임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회사와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농민들의 피해보상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