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아름다운 고장 영암. 은은한 달빛과 월출산이 어우러진 영암의 야경은 언제 봐도 지겹지 않다. 이런 영암의 야경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더 생겼다.
비록 월출산을 볼 수는 없지만 도심 속에 조성된 작은 공원을 거닐면서 오색 찬란한 조명을 받으며 내 뿜는 분수의 눈요기까지 그동안 영암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수변공원이 삼호 윗방죽에 조성된 것.
군은 명품경관사업으로 삼호 윗방죽에 사업비 19억5천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개발전만 하더라도 잡풀이 우거진 일반적인 작은 저수지에 지나지 않았던 윗방죽은 인공섬 1개와 정자 2개동, 파고라 6개동, 분수대, 산책로 등의 테마시설이 들어서자 근사한 수변공원으로 변신을 했다.
특히 윗방죽 주변이 삼호 읍시가지와 인접해 있고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입지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문화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호수변공원의 멋은 야경에 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조명으로 화려진 않지만 은은하게 호수를 비추는 불빛과 오색빛깔을 품고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를 보고 있노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여기에 인공섬 사이를 잇는 보행 데크를 비롯해 740m에 이르는 산책로는 일상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 또는 연인이 함께 거닐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 호수 주변으로는 정자와 조경수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어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 장소로도 손색없다.
수변공원에서 만난 김윤미(여·38·목포)씨는 “목포에서 왔는데 조용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며 “거리 상으로도 가깝다 보니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오고 싶은데 화장실과 같은 편의시설이 부족한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삼호수변공원은 군민들에게 힐링 공간이자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화장실 등 개선사항을 파악해 가면서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삼호수변공원 준공식은 30일 오후 4시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군관계자와 삼호읍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