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영암농촌유학마을 조성 방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영암군의회, 영암군청 등 지자체 관계자 외 사회단체, 마을학교, 초·중학교 교원과 학부모 80여 명이 참석해 영암농촌유학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김성애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암은 전남의 어느 지자체보다도 많은 지원을 받아 제1기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영암형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지자체와 협력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영암군의회 노영미 부의장은 격려사에서 “영암교육 발전을 위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라면 언제든, 어느 곳이든 함께 하겠다”며 “군의회에서도 뜻을 모아 영암농촌유학사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남농산어촌유학의 이해와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심치숙 교육지원과장은 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의 운영 방안과 유학마을 사업 공모계획을 자세히 안내하면서 “영암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써의 영암농촌유학프로그램이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구림초등학교 오종태 교장이 진행을 맡은 주민참여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전라남도교육청 혁신교육과의 허윤 주무관, 옴냇골산촌유학센터의 윤종하 부장, 영암군의회의 김기천 의원, 영암교육지원청의 박서연 장학사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하여 ▲전남농산어촌유학사업 추진방향 ▲농산어촌유학마을의 운영 사례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가능 유학마을의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수년간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해 온 옴냇골의 사례는 지자체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이 학교 통폐합 위기의 작은 학교를 살리고 ‘한 아이를 온 마을이 키우는’ 철학을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줘 공감을 얻었다.

김기천 의원은 “오늘 토론을 통해 나눈 유학마을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정리하여 6월 의회에서 농촌유학마을 조례 제정을 보다 세심하게 준비하여 추진하겠다”면서 “지속가능한 영암만의 농촌유학마을 사업을 만들고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주민들과 소통하는 질의 응답시간에 유천마을의 한 학부모는 “유학생이 머물다 간 빈자리에 남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학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며 “6개월이나 1년이라는 체류 기간의 제한 없이 졸업 때까지 원하는 학생들이 머물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도깨비마을학교의 남은선 대표는 “농촌유학마을사업을 귀농·귀촌 사업과 연계하여 인구를 유입시키고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성애 교육장은 “공청회에 참석하여 좋은 의견을 나누어주신 패널 분들과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암을 사랑하고 영암교육을 위하는 이 소중한 마음을 받들어 영암농촌유학마을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 앞으로도 행복한 영암교육을 온 마을이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