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농민회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무화과 동해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전국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삼호·미암 지역의 무화과가 지난겨울 한파로 인해 약 80％가 동해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수 십 년 동안 시설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단일 품종으로 재배되어 온 무화과는 한파와 같은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재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무화과 농가는 죽은 나무를 뽑고 다시 심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정상적으로 수확을 하더라도 2~3년의 시간이 걸려 그동안의 생계비와 각종 대출 상환금, 나무를 다시 심는 비용 등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됐다.

이에 농민회는 “영암군과 전라남도, 중앙정부와 의회, 농협 등이 나서서 무화과 재배농가들을 살려야한다”면서 “당장 살아갈 생계비 지원과 나무를 뽑고 다시 심는 비용, 대출금 상환연기 등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설하우스 지원과 우리 지역의 변화되는 기후에 맞는 품종 개발을 통해 근본적 대책을 세워 무화과 농업의 장기적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