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암농협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온탕소독기를 무상으로 운영했다.

볍씨 온탕소독은 농약 소독약제를 사용하는 대신 물 온도 62℃에서 10분 동안 담가 볍씨를 바로 꺼내 찬물에 식혀 키다리병, 벼잎선충, 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등 볍씨에 붙어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소독 방법이다.

특히 이러한 온탕소독은 병해충의 90% 이상을 예방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볍씨 발아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방제효과는 뛰어나, 친환경 벼 생산 과정의 재배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볍씨 온탕소독기는 친환경쌀유통센터 내 벼자동화육묘장에 1대를 설치해 운영됐으며, 한번에 볍씨 10~15kg 6개가 소독 가능하며 소독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무상 운영 14일 동안 조합원 100여명이 볍씨 10톤 정도를 소독했으며, 볍씨 소독 시간도 농가에서 직접 하는 것에 비해 적게 들고, 직원이 직접 조작도 해 주고 있어 조합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서영암농협은 내년에는 사전에 영농회 방송,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많은 조합원들이 볍씨 소독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김원식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미암지점에도 온탕소독기 1대를 설치 운영하겠다”면서 이 외에도 “일손부족 해소 및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서 지속적인 농가교육과 조합원 편의를 위한 무인헬기방제, 농촌인력지원 등 모든 역량을 발휘해 생산비 절감 및 농가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