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언론협동조합이 창립 2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4년 9월 5일 창립, ‘행복한 공동체를 일구는 참된 언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숨가쁘게 달려온 지 만 2년을 맞이했으며, 영암언론협동조합은 그동안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메마른 황무지에 핀 잡초처럼 버텨왔고 자생해 왔다.
특히 영암언론협동조합은 옳지 않은 권력이나 자본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힘없는 주민의 편에 서는 지역 언론을 세우겠다고 다짐하고 또 실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
하지만 정치권이나 경제 권력의 눈치를 보며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언론’, ‘언론을 빙자한 언론 권력’이 뿌리를 내려 온 지역의 언론문화로 인해 주민들의 염증과 불신이 공고했기에 영암우리신문은 지난 2년간 편했던 적이 없었다.
지난 2년의 시간은 이러한 장애물을 하나씩 하나씩 걷어내는 시간이었다. 힘들고 지칠 때 쯤 다시금 영암우리신문의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잡아준 역할은 역시 독자들이었다. 영암우리신문의 취재 기사의 60%이상은 조합원 또는 독자, 주민들의 제보로부터 비롯된다. 지역에 불합리함, 부조리, 미담 이야기 등을 비롯해 시시콜콜한 개인의 신상과 지역의 관심사를 지면에 담아왔다.
올 한해 영암우리신문은 기존의 지역신문에서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그 첫 번 째가 젊은 신문이라는 영암우리신문의 이미지와 부합시켜 지역 청년사업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어 리뷰’라는 기획기사였다.
여기에 소개된 수많은 인물 중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민우 소장과 삼호 그녀의무화과 정미림 대표는 으뜸 취재원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자신들이 나온 기사를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게재해 영암우리신문을 많은 이들에게 회자시켜주고 있다. 아직 부족함이 많은 영암우리신문이기에 독자들의 이러한 조그마한 관심들이 영암우리신문의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되고 있다.

▲ 7월 29일자 1면에 실렸던 ‘토사·잡초 위에 차선 도색… 비오면 어쩌나’ 기사가 보도된 후 독자에 의해 ‘우리신문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보수공사가 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전달 받았다.

이와 더불어 매주 영암우리신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보내주시는 몇몇 독자들의 직언들 또한 보다 나은 신문, 지역의 참된 언론으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84호(7월 29일자) 1면에 게재된 ‘토사·잡초 위에 차선 도색… 비오면 어쩌나’ 고발 기사가 보도된지 며칠 후 문자를 통해 독자들께서 직접 ‘우리신문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보도 후 보수공사가 되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줬다.
또 86호(8월 19일자) 4면에 게재된 ‘건설폐기물 놓고 군 행정 책임핑퐁’이라는 고발기사가 나간 후에도 독자들께서는 뉴스 후라는 제목의 문자로 기사보도 후 건설폐기물이 치워지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주기도 했다.

▲ 지난달 19일자 ‘건설폐기물 놓고 군 행정 책임핑퐁’이라는 고발기사 후 독자들에 의해 뉴스 후라는 제목의 문자로 건설폐기물이 치워지고 있는 모습을 전달 받았다.

지난 1일에는 영암우리신문에 의해 두차례 지적됐던 영암군의 작업 안전 인식에 대해, 추석맞이 열무정 잡초 제거 작업 진행을 위해 담당자가 직접 ‘안전’을 위한 조치를 확인시켜가며 더 주의해가며 작업해가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우용희 편집국장은 “영암우리신문은 2년 동안 줄곧 어려웠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함께 참여하는 조합원·독자들이 있었던 까닭이다”라며 “앞으로도 어느 개인의 이윤을 위하기보다 공익적 차원의 기능을 강화해 올바른 감시와 비판을 하는 영암우리신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