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영암읍 영신아파트에서는 특별한 형식의 공연이 열렸다. 공연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열리고 주민들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관람하는 형식의 비대면 공연이었다.

영암문화원이 코로나19로 인한 주민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영암군생활문화동호회 회원들의 발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비대면 공연을 기획했다.

이날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한 ‘2020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한 2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야외 활동 100명 이하, 모든 참가자들 방역 문진표 작성,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영암문화원은 지난달 12일에 구림 상대포에서 드라이브 인 씨어터(자동차 야외극장) 형식의 또다른 비대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같은 비대면 방식의 공연은 코로나 시대에 지향해야 할 새로운 형식의 공연문화로 평가된다. 김한남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인에게는 발표의 기회를 주고 주민에게는 새로운 형식의 관람문화를 선사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영암군문화예술동호회협의체 소속의 기찬풍물패, 더드림색소폰, 소리터, 시나브로 통기타동호회, 노라조, 기찬시니어예술단, 영암파더싱어즈가 참여했다.

영신아파트 배수진 이장은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주민들의 마음이 우울하던 차에 즐거운 공연을 보고 객지에 나간 자녀들에게 소식을 전하며 즐거웠다”며 “고향을 찾지 못하는 가족들도 힘내서 코로나를 이기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