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최근 이상 저온으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해 농가별 정밀 조사를 오는 15일까지 실시한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최저기온이 영하 3~4℃까지 내려가는 등 이틀간 금정을 비롯해 신북 등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저온 현상으로, 개화 중인 대봉감과 배 등 약 1300㏊를 대상으로 저온 피해 조사에 나선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체 대봉감 900㏊, 배 287㏊, 단감 87㏊ 등이다. 특히 군은 이 가운데 대봉감 피해율은 저지대 80~100%, 고지대 60~80%로 추정될 정도로 극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농작물 저온 피해를 입은 농가가 관할 읍·면사무소에 피해 신고를 하면 읍면동 관계자가 피해 농가, 마을 이장 등과 합동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저온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조사요령에 따라 현장 조사 후 오는 21일까지 피해복구계획을 수립해야하며, 그 결과에 따라 농약대 등 경영안정을 위한 복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복구비는 주로 피해 정도에 따라 1㏊ 기준 과수류 농약대로 199만 원, 피해율 50% 이상 농가는 생계비를 비롯해 농축산경영자금 상환 연기 등이 이뤄진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농촌 인력이 부족한 실정에 저온 피해까지 겹쳐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농가는 조사에 누락되지 않도록 빠짐없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