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에 들어서며 인력난 우려가 현실화 돼가고 있어 농가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고 있다. 인력 부족을 메워주던 국내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들자 지역 내 대부분 농가는 인력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일할 사람이 없다보니 농민들은 시기를 놓치거나 수확에 차질을 빚어 한 해 농사를 망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어렵게 인력을 수급했다하더라도 인건비가 지난해보다 2~3만원 더 상승해 농가들의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일부 인력업체에서는 일을 하기도 전에 일당을 주는 ‘선불제’까지 요구 할 정도로 인력수급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미암면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모판 만드는 작업도 여유가 있으면 7명까지 쓰고 싶지만, 인건비 부담 탓에 4명만 고용했다”며 “앞으로도 농사일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최소 2개월 이상은 지속적으로 근로자를 고용해야 하는데 사람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 선불을 주지 않으면 인력을 파견하기 어렵다는 업체도 있어 선지급을 해서라도 인력을 잡아야 하나 고민 중이다”고 토로했다. 

신북면 주민 B씨는 “매일 최소 10명은 필요한데 지금은 절반 수준도 아닌 한 명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국내 인력을 고용하려고 해도 근력과 지구력이 필수인 농사일 특성상 이 조건을 충족하는 젊은 사람들은 힘든 농사일은 하지 않으려 하는다. 정부·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로 농가들의 어려움은 파악하고 있어 현재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군 자체적으로도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며 “현재 고구마 농가가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파종기술이 필요한 작업임에 따라 당장은 일손돕기에 나서기 힘들지만 추후 마늘, 양파 등 단순작업이 가능한 시기에 공무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군부대 투입 등 영농철 일손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