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금정면 여운재 입구에는 ‘체불임금을 해결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든 노동자들이 집회를 갖고 있었다. 이들은 건설노조 광주·전남전기지부 노동자들로 활성산 일대 태양광발전 사업자인 LS산전의 하청 업체에서 전기가설 공사에 투입됐던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본청인 LS산전을 시작으로 총 4단계로 이어지는 이른바 다단계 하도급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노동자 30여명의 대한 임금 1억8000여만원이 체불됐기 때문에 본청인 LS산전이 이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의 임금체불이 다단계 하도급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같은 하도급 구조의 가장 아래 있는 노동자들이 상습적인 체불과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등에 해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투쟁활동과 함께 법적 절차도 치러나갈 방침이다.

건설노조 광주·전남전기지부 선창호 지회장은 “일제 강점기때 건물을 짓던 조선의 토목건축노동자들의 노동 착취수단으로 활용된 하도급 노동이 해방 후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체불임금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시 다단계 하도급 문제부터 법적으로 고발하면서 법적인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민원을 접수하고 본사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임금체불이 발생한 협력업체에 정확한 체불임금 내역을 요청했으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해결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