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영암사랑상품권’…주민들 “어디서 쓰지?”

홍보 부족으로 이래저래 불편하고 제한적인 ‘영암사랑상품권’
440억 풀리는데 담당직원은 ‘1명’…유연한 행정판단 필요
[2020년 5월 1일 / 제267호]
장정안 기자l승인2020.05.04l수정2020.05.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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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범정부 차원의 긴급재난기금 등으로 지역 내에 약 440억원 가량의 영암사랑상품권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상품권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민들의 볼 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군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민생지원금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 일자리지원금, 농어민공익수당 등이 영암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됐거나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침이 100% 지급으로 결정됐고 영암군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전 군민 10만원씩 지급하는 것도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각종 코로나 후원금과 아동수당, 실직자 지원금, 소상공인 지원금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영암에 풀리는 지원금 규모는 440억 가량이라는 군의 예상이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한 상품권을 지급일로부터 6개월 이내 사용토록 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440억원을 지역 내에서 6개월 내에 사용해야한다.

문제는 이렇게 큰 돈이 풀리는데도 영암에서 사용하는 데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4월 말 기준으로 영암사랑상품권 가맹점은 930여 곳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말 700여개에 비해 230여개가 늘어난 것이다. 영암지역 전체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체 수가 2018년말 기준으로 1964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막상 쓸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가맹점도 불만이다. 정작 가맹점을 등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을 식별할 수 있는 스티커의 크기가 너무 작아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스티커의 글씨가 배경색과 겹쳐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불만이 쏟아져 나오지만 갑작스런 영암사랑상품권 공급으로 행정 업무도 마비되고 있다. 44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상품권이 발행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단 1명이다. 

가맹점 등록 및 접수, 상품권 정산 등 전반적인 영암사랑상품권 관리를 혼자 도맡아서 하는 탓에 이미 과부화가 걸렸다. 결국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지원금이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된다는 안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암군의 행정이 너무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신문 등을 보면 영암군에서 지역경제를 살린다고 각종 정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작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 어디인지,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다”며 “이럴 바에는 무조건 영암사랑상품권으로만 지원금을 준다고 고집할 게 아니라 일부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어민 공익수당을 비롯해 최근 들어 영암사랑상품권 공급이 확대되면서 행정업무도 과중되고 이에 따르는 부작용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반상회보 등을 통해 가맹점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가맹점 스티커도 새롭게 디자인 해서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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