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새는 관리비…주민들 지적에도 건설사 ‘배짱’

[2020년 5월 1일 / 제267호] 장정안 기자l승인2020.05.04l수정2020.05.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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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임대아파트의 관리비가 지나치게 높고 각종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민들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해당 건설사가 귀와 입을 닫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삼호읍 A아파트 주민들은 “관리비가 줄줄 새고 있다”며 임대 아파트 관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임대 아파트 주민들에게 관리비 편성이나 집행, 감시·감독의 권한이 없어 관리 주체가 회계 관리를 잘못해도 막을 도리가 없다”라는 주장이다.

임차인대표회 김성관 회장은 “관리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민원에 관리비 집행내역을 뽑아봤더니 불필요하게 지출된 돈이 한 두 푼이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주민들은 먼저 과도하게 높은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급여를 지적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의 월급은 약 582만원이다. 인근지역 관리소장의 월급이 370만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200만원 이상이 높다. 여기에 관리사무소 부장은 494만원, 과장은 435만원으로 인근 지역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보다 200여만원이 높게 책정돼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위탁관리 수수료에서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A아파트의 위탁관리수수료는 세대당 2598원으로 지역 내 인근 아파트와 목포의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많게는 2000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연초에는 임차인대표회의의 승인을 받지도 않고 임의적으로 직원들에게 상여금이 제공된 것도 문제라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이에 임차인 대표회의에서는 해당 건설사에 임차인 대표회의가 구성되어 있기에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제51조 2항, 제52조 제4항 등에 의거 민간임대주택 관리규약의 제정및 개정, 관리비, 민간임대주택의 공용부분·부대시설 및 복리시설의 유지·보수, 임대료 증감, 그 밖에 민간임대주택의 보수·관리 등에 필요한 사항을 임차인 대표회의와 협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아파트관리업체 교체 등에 대해 즉각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건설사측은 현재 위탁관리 업체에 대해 귀책사유가 발생하지 않아 계약을 유지할 계획이며 위탁관리업체 교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을 해왔다.

주민들은 “주민들 주머니에서 관리소 직원들 급여가 나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견제나 감시는 전혀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에는 입주민 모두 관리비를 납부거부하는 등의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달 28일 전동평 군수가 해당 아파트를 찾아 긴급하게 입주민대표회의와의 간담회를 갖고 관리비 과다청구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법적, 행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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