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추후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경선중인 예비후보나 총선을 준비 중인 후보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매일 새로운 유권자들을 만나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후보자들이 접촉했던 사람들 중 혹여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함은 물론이고, 본인이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이번 총선을 포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나 ‘대면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선거운동을 하라’는 당 차원의 결정이 잇따르는데다 일각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이 ‘슈퍼매개체’가 될 위험이 있어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인지도 올리기에 매진해야 할 예비후보들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단체들의 행사가 줄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되며 현역 국회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들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한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 A씨는 “마스크를 쓰고 인사를 하면 예의없다는 얘기를 종종 듣다 보니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는 상황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시로 손 소독을 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안한 유권자들은 악수를 청해도 고개만 끄덕여 주는 상황이라 명함도 제대로 못 드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의원들은 온라인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겠지만 이제 막 지역에 얼굴을 알리는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펼칠 홍보방법이 없어 답답하기만 한 상황이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며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은 한층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