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영암사랑상품권, 활성화 대책은?

소비자와 상인 모두 매력 없다는 지역화폐
‘지역 내 관광지와 연계 필요하다’ 지적도
[ 2020년 2월 7일 제255호 ]
노경선 기자l승인2020.02.07l수정2020.02.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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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 2월 도입된 영암사랑상품권이 올해 13년차를 맞았지만 활성화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여론이 높다.

2020년 2월 현재 상품권 가맹점은 영암읍 239개소와 삼호읍 242개소 등 총 764개소로 지난 2017년 673개소 대비 1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농민수당 지급으로 가맹점 신규신청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암사랑상품권의 누적판매금액은 191억7100만원으로 174억7600만원이 회수됐다. 지난해 농민들에게 농민수당으로 지급된 13억3500만 원어치의 상품권이 올해 사용될 것을 감안하면 약 98%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매력 없는 지역화폐, 돌파구는? 
매년 평균 8억2000여만 원씩 판매되고 있는 영암사랑상품권은 데이터로만 보면 지역 내 화폐로서 자리를 잡은 듯 보이지만, 중소상인들과 사용자들은 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암사랑상품권의 구매한도는 1인당 월 100만원으로 3%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100만원 당 3만원의 할인효과가 있지만, 부족한 가맹점 문제로 사용 용이성이 떨어지고 신분증을 지참하고 농협을 직접 방문해 구매해야하는 번거로움 등을 생각하면 3만원의 할인금액은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 추석 등을 맞아 특별할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반짝특수’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상인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상품권을 통한 판매에 대해 특별한 혜택이 전무할뿐더러 오히려 환전을 위해 금융기관을 방문해야하는 수고만 더해진다는 입장이다.
영암읍 중앙로에서 의류판매업을 하고 있는 상인 A씨는 “근래에 농민수당이 지급돼서 그런지 사용하는 분들이 늘었지만 예전에는 10명에 1명이 될까하는 수준이었으며 그마저도 군에서 복지포인트로 지급한 상품권을 사용하려는 공무원이 대부분이었다”며 “상인 입장에서 딱히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혜택도 없는데 반가울 이유도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할인율을 올리면 사용 활성화 등 순기능은 있겠지만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와 상인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며 “올해 농민수당으로 지급되는 금액이 60억 정도로 예상됨에 따라 가맹 신청 점포가 늘고 있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연계 등 활성화 대책 아쉬워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단 지역민들의 사용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철 물놀이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찬랜드는 물론 지역 내 축제와 관광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외지인들의 사용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영암사랑상품권의 판매처는 총 17개 농협지점으로 외부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관광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해 각 담당실과들의 협의를 통해 관광객들이 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광지마다 무인발행 시스템이나 출장 판매처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지에서 상품권을 사용하면 입장료나 관람료를 할인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상품권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관광지 입장료의 일정부분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줘 관광객들로 하여금 지역 내 상가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전북 군산시와 경기 성남시 등은 한국조폐공사가 내놓은 어플리케이션인 ‘지역 상품권 착(CHACK)’을 이용하면 관광객들도 지역상품권 구매와 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출장판매처나 무인발급기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관련실과들과의 밀접한 연계를 통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외부자금 유입과 상품권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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