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반대 투쟁…‘주민 갈등’으로 진화

반대위 몇몇 인사 검은 돈 3억에 룸싸롱 접대 소문 확산
해당 인사들 “명백한 명예훼손, 소문 근원지 법적 조치”
[ 2020년 1월 23일 제254호 ]
장정안 기자l승인2020.01.23l수정2020.01.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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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지역민들의 갈등으로 금정면이 시끄럽다. 

지난 20일 금정면사무소 2층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이날은 금정면 이장단 임명장 수여식과 이장단장 선정을 위한 회의가 있었던 날이었다. 회의가 막 시작될 무렵 정 모씨가 갑작스럽게 발언에 나섰다.

정씨는 “저를 비롯한 5명이 태양광회사로부터 3억원을 받아 광주 룸살롱에서 1박2일로 향락의 파티를 벌였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이 자리에 소문의 근원 당사자 두 명이 있는데 어떠한 근거로 이러한 소문이 나왔고 왜 저를 비롯한 5명의 실명이 거론됐는지 명명백백히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언성을 높였다.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과열되자 정씨는 직원들에 이끌려 사실상 강제퇴장조치 됐다. 이 과정에서 3~4명의 직원들과 정씨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제 퇴장조치 당한 정씨는 화를 참지 못했다. 정씨는 “사람들에게 두들겨 맞는 것도 좋고 돈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며 “근데 룸살롱에서 여자들과 술 마시고 향락의 밤을 보냈다는 이야기로 사람을 쓰레기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태양광 허가문제로 한창 시끄러웠던 2018년 무렵 금정면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태양광설치반대투쟁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때 반대위 위원장은 금정면문체위원장이 맡고 부위원장으로 정씨가 맡았다. 또 지역 인사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강경한 반대 투쟁을 펼쳤다.

그리고 반대위에서 회사 측과 매년 2억원 가량의 지역발전기금을 기탁하겠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갖고 왔으나, 문체위 소속 몇몇 관계자 등이 풍력발전 1기를 영구임대 해줄 것으로 협상안을 새롭게 쓸 것을 주문하면서 이견이 발생했다.

이 일을 기점으로 협상은 지지부진해졌고 지역사회에서는 “반대위원회에서 돈을 받아먹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체가 없는 소문으로 금세 잠잠해졌으나 이장 단장 선거를 통해 슬그머니 확산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반대위 소속 몇몇 사람들의 실명이 거론됐음은 물론 회사 측이 협상과정에서 3억원 가량을 제공했고 이중 5명은 광주 상무지구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를 불러놓고 술파티를 벌였으며 2명에게는 각각 800만원과 200만원의 현금이 제공됐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며 소문이 마치 사실처럼 여기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명예훼손을 넘어 실명이 거론된 사람들을 지역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것으로 살인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문의 근원지로 이장단장 선거에 나섰던 A모씨와 B모씨를 비롯해 실명을 거론한 C모씨를 지목하고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고발할 뜻을 밝혔다. 특히 이중 한명과는 전화통화를 녹취해 진술 내용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상단에 3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태양광 회사 측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영암태양광발전주식회사 김창시 이사는 “지금까지 협상단과 밥 한 끼를 먹은 적도 없는데 3억이라는 돈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며 “이 같은 이야기는 회사뿐만 아니라 저를 욕보이게 하는 것으로 반드시 발본색원 하겠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또 김규환 면장은 “소문에 대해 알고 있어도 함구해왔으나 계속되는 분란이 발생할 경우 면정의 원활한 운영과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진실을 찾는데 법적 조치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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