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대불산단 간의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삼호읍을 중심으로 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17일 세한대학교 영신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세한대학교 정기영 교수와 세한대 지역개발연구소 박대현 교수 등 학교 관계자와 고천수 영암군의회 의원을 비롯한 지역 소상공인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본 간담회에 앞서 정기영 교수는 간담회에 앞서 영암군과 대불국가산단의 상생발전을 위한 전략수립 용역에 앞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용역 결과에 반영해 사업 내실화에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삼호읍 발전을 위해서는 전통시장 신설과 삼호읍터미널 이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삼호읍에서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준동 씨는 “삼호읍은 크게 원삼호와 대불금호아파트 부근,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나뉘는데 이를 한데 묶을 랜드마크가 없다”며 “이러한 문제의 대안이 바로 전통시장으로 매번 말만 무성하게 나오다가 조용하게 들어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식당과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같은 경우도 지역에는 마땅히 살 곳이 없어 식재료를 살 때 매번 목포로 나가고 있다”며 “왜 돈은 영암에서 버는데 돈을 목포에서 써야 하는지 행정과 지역이 곰곰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구점을 운영하는 고현숙 씨는 “전통시장도 그렇지만 삼호읍터미널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며 “현재 위치로는 인구가 밀집되기 어렵고 위치적으로 앞에는 주유소 뒤쪽으로는 벽돌공장이 있어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참석자들은 모두 공감했다. 특히 전통시장의 문제는 행정뿐만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지역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민들을 대표하는 군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밖에 지역 이·미용권에서 착안해 지역 노동자들에게 지역 세탁권, 영암사랑상품권을 지역업체에서 구매토록해 지역에서 사용토록 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정기영 교수는 주민들의 의견 등을 경청한 뒤 조사 용역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함과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기영 교수는 “지역 개발들을 위해서는 하나의 점들이 필요하고 그 점들을 이어 선을 만들고 선을 통해 면을 만들어야 하는데 영암의 경우에는 점들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점들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고천수 의원은 “삼호읍이 발전을 하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탓에 목소리가 작지만 이러한 자리를 더욱 활성화 시켜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행정의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