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체육인들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이봉영 신임 체육회장. 이 회장은 지난 9일 영암군체육회에서 치러진 초대 민선 영암군체육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으로 나서 총 46표를 얻어 다른 두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앞으로 3년간 영암군 체육회를 이끌게 되는 이봉영 신임회장을 만나 영암군체육회의 비전과 방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선 소감에 대해 이 회장은 “제가 잘났다기 보다는 지역의 선·후배들이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체육발전이 곧 건전한 지역사회 발전에 직결된다는 초심 그대로 영암군의 체육발전과 체육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항상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의 체육현실은 많은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지지해준 분과 모든 체육인들의 힘을 모아 발전의 길로 달려가겠다”며 “특히 체육 경영 운영관리에 있어 좀 더 현실화 된 활동비 지원으로 새로운 비전을 창출할 수 있는 체육회를 만들어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선거를 위해 이 곳 저 곳을 다니면서 열악한 생활체육 인프라의 민낯을 너무나도 많이 봤다”며 “특히 명색이 국수의 고장이라는 영암의 바둑협회는 말도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임기동안 생활체육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펼칠 사업에 대해 그는 “체육경영과 발전을 견인코자 현장체육경영을 중심으로 체육예산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영암군에서 추진하는 민속씨름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협력을 비롯해 전지훈련 유치 방안 등을 마련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체육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단기·임시직에 남아 있는 체육회 소속 지도교사들의 처우개선과 안정된 신분보장책 마련도 시급하다”며 “지도교사들의 처우가 개선되면 그만큼 지역의 체육인들에게 보다 좋은 체육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여 이에 치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이번 민선 체육회장 선거로 지역의 체육인들이 잠시 나눠져 있었지만 이들을 다시 통합하고 체육회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힘을 모으는 일은 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와 경쟁하셨던 분들의 공약에서도 좋은 정책은 배우고 공부하면서 초대 민선 체육회장으로서 체육회의 기반을 탄탄하게 쌓아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봉영 회장은 영암군축구협회장과 영암군승마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 광주매일신문 특집부 국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