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유명무실한 각종 위원회를 정비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법령과 조례 등을 근거로 설치된 위원회 수는 총 83개로 연간 총 132회의 회의가 개최됐다. 이는 위원회별로 약 1.6회로 위원회에 소속된 위원들 수만 1090명(당연직 366명, 위촉직 724명)이었으며 운영경비로 1억964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1년간 회의 미개최 위원회는 25.3%(21개)로 최근 3년간 활동이 전혀 없거나 미미한 위원회는 18%(15개)였던 것으로 나타나 위원회 운영에 대한 문제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진행된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영암군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 제5조의 3에 의거 ‘위촉직 위원의 경우 동일인이 3개를 초과하는 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3개 위원회 중복 위촉 위원은 21명으로 4개는 11명, 5개 3명, 6개 2명, 7개 1명, 8개 2명, 9개 1명, 12개 1명으로 위반한 사례가 많다는 점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의회로부터 군은 동일인이 3개 위원회를 초과해 위촉된 위원에 대해서는 정비하고 동일 위원회에서 3회 이상 연임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과 최근 3년간 한 차례도 운영을 하지 않는 위원회는 존폐여부를 면밀히 파악해 정비할 것을 주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군은 오는 17일까지 실과소별 자체 검토를 통해 개최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는 폐지, 조례개정을 통한 존속기한 설정·협의체전환·비상설화를 실시한 계획이다. 또 법령상 의무설치 위원회 또한 검토 후 폐지 또는 임의 규정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3개 이상 위원회 겸임위원들도 일제 정비하고 3회 연임을 금지하는 등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군관계자는 “각종 위원회에 대한 일제정비가 이뤄짐으로써 이해관계자로부터의 부정청탁 등 부패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군민이 직접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계층의 군민과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의사결정의 합리성·투명성을 높여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