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방제까지 드론 하나로 한번에

우리동네 청년상인<9> 삼호읍『인피니티-아이』
[ 2020년 1월 3일 제251호 ]
박준영 기자l승인2020.01.03l수정2020.0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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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현장 맞춤 드론 설계로 경쟁력 키우는 최석범 대표

현재는 조금 잠잠하지만 여전히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드론(Drone)이 그것인데 흔히 공중에 띄워 색다른 사진영상을 기록하거나 마치 연 날리듯 취미로 공중에 날려 조작하는 등 개인 영역에서 즐기는 형태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드론은 민간 영역 외에도 산업 및 특수 환경에서도 다양하게 쓰인다.

드론은 개발이 쉽지 않은 영역 중 하나다. 공중에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안정적으로 이동해야 하며, 높이와 위치 등을 꾸준히 인식해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된다. 동시에 여러 센서와 인식용 카메라, 고성능 로터(회전 날개)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도록 설정하는 소프트웨어적 완성도 역시 중요하다.

어려운 일이지만 당당히 길을 걷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삼호읍 나불리에 위치한 인피니티-아이가 그 주인공이다.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인피니티-아이 최석범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 직접 설계한 농업용 드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드론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 대표는 드론에 있어서는 상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무멀티콥터, 헬리콥터 자격증을 비롯해 무인티콥터 교과 과정도 이수함으로서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전문가로 인정을 받았다. 여기에 10년 이상의 농업경력으로 농업 현실에 맞는 드론제품을 직접 설계할 수도 있어 그의 능력을 조금씩 인정받아가고 있다.

이처럼 최 대표가 드론에 몰두한 이유는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위해 처음 2000여만원 상당의 고가의 드론을 구매했던 최 대표는 직접 방제를 했다. 하지만 가격은 비싼데 비해 한국의 농촌 환경과는 맞지 않는 드론에 대해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최씨는 인터넷과 전문서적 등을 통해 드론에 대해 독학했다. 무선송수신 핵심회로와 리튬이온 배터리, 프로펠러 설계 기술까지 스스로 습득하고 공부하면서 드론의 모든 것들을 하나 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어느 정도 드론에 대해 자신이 생길 무렵 2000만원을 들여 구매한 드론을 해체해 세밀한 드론의 구조를 파악하는 등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영암군과 전남녹색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영암군청년창업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후 최 대표의 꿈은 더욱 현실에 다가왔다. 창업을 위해 익혀뒀던 3D 프린팅 작업을 통해 설계도를 만들고 부품을 직접 만들면서 자신이 구상했던 농업용 드론을 제작했다.

그리고 완성된 제품을 통해 지역 곳곳에서 방제작업을 펼치며 기술적인 성능에서도 이미 합격점을 받고 있다.

최 대표가 생각하는 인피니티-아이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대개 저렴한 가격의 드론제품들은 저렴한 부품을 통한 시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지역적 특색과는 달리 동일하게 제작되다보니 농업현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여기에 A/S도 문제다.

하지만 인피니티-아이는 이러한 점을 장점으로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 대표가 직접 드론을 디자인·설계하는 탓에 농업현장 및 사용자에게 맞춘 제품이 가능하다. 또 기존에 없던 입제 살포기를 비롯해 비료 및 씨앗 파종도 가능토록 만들어 사용자의 편의를 증대시켰다.

또 최 대표가 직접 만든 탓에 A/S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고 가격도 시중 가격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짧은 창업 이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최 대표이지만 한가자의 목표를 더 세웠다. 바로 자신의 머릿 속에 있는 드론에 대한 모든 것들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최석범 대표는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을 한 것은 맞지만 돈을 쫒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행사나 교육의 기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찾아가 제가 가진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와 유대 관계를 맺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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