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5일에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17일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전국 각지 선관위를 통해 출마자들로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한 상태라 일단 현행 선거구를 기준으로 등록을 받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모두 4명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영암 시종면 출신으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배용태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고 신안출신으로 전 청와대 사회혁신비서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백재욱 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던지며 현직 국회의원인 서삼석 의원과 치열한 공천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소속 인사들도 눈에 띈다. 먼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평화당 후보로 나서 서삼석 의원과의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던 이윤석 전 국회의원이 이번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쳤고, 무안 일로읍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후보로 군수에 출마했던 김팔봉 예비후보 역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도전에 나섰다.

예비후보 등록은 마쳤으나 향후 일정에 변수도 남아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배용태 예비후보는 당내 제1차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제2차 검증위원회의 결과에 따라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회는 공직선거 후보자가 중앙당 및 시·도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고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심사 시 배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정해진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사무소 설치는 물론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와 표지물 착용, 전화 통화로 직접 지지 호소, 선거구 내 세대수의 10% 범위 내 예비후보자 홍보물 1종 발송 등의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또 예비후보자는 후원회를 설립하고 1억5000만원까지 후원금도 모금할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은 선거일 전 90일인 내년 1월 16일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선관위는 본격적인 선거 업무를 개시한다. 내년 3월 26일~27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3월 16일까지 재외선거인명부를, 4월 3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한다. 4월 10~11일 사전투표를 거쳐 15일 본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