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약속 있으시면 차는 집이나 회사에 두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일반인들의 회식·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음주운전 유혹이 많아지고 있다.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이 지난 6월 시행되면서 일반 주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덕에 시행 전에 비해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여전히 나타나면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암경찰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단속 강화에 나선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적발건수는 총 7건이었다. 이중 면허정지는 4건, 면허취소는 3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이한 점은 7건의 적발건수 중 4건이 출근길 단속에 적발됐다는 점이다. 즉, 전날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마신 술로 숙취가 남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졸지에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낙인이 찍힌 것이다.

강화된 개정안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기준은 면허정지 경우 현행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엄격해졌다. 또 면허취소는 0.10% 이상에서 0.08% 이상이다. 

경찰관계자는 “전날 밤늦게 술을 마시더라도, 강화된 음주운전 단속에 따라 출근길 단속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중대범죄라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영암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면 단속될 수 있다’는 군민 의식개선을 위해 내년 1월말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계속해서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