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 ‘고독사 지킴이단’ 활동하며 독거노인 케어 
지사협, 요양시설 인권지킴이단 등 다양한 활동
지역 내 봉사활동 모범사례 인정받아 도지사표창

홀로 생활하는 노인가구가 늘어가면서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생활을 하다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고독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바쁜 생활에 주위를 둘러 볼 여유가 없는 현대사회 속에서도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친구가 돼 주는 사람이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덕진면 덕진2리 이장 김광희 씨. 

김광희 이장은 지난 2016년부터 ‘고독사 지킴이단’으로 활동하며 고독사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덕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원으로서 저소득층 반찬지원서비스를 비롯해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해서도 꾸준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또, 주위에 복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없는지 둘러보며 지역 내 소외계층 발굴에도 힘쓰고 있어 지역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김광희 씨는 최근 ‘고독사 지킴이단’에서도 모범적인 활동을 펼친 단원에게 주어지는 도지사 표창을 받으며 그 동안의 선행을 인정받기도 했다.

본인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던 그는 “주위에 홀로계신 고령의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여생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주는 아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뵈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내가 아니더라도 주위에 선행을 펼치시는 분들이 많은데 도지사 표창까지 받은 것은 조금 과한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예전에는 이웃사촌이란 말을 잘 썼는데 요즘은 그러지 않는 것 같다. 나에겐 작은 행동이 그 분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갈 수 있다”며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베풀면서 행복해지는 봉사활동에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고독사 지킴이단’은 총 1,930명의 지킴이단원이 독거노인과 1인가구 등 돌봄 대상자와 1:1 결연을 통해 말벗과 안부살피기 등 소외감 해소를 위해 2004명의 독거노인을 돌보고 있으며 영암에서는 41명의 단원이 42명의 독거노인을 찾아가고 있다.

지킴이단은 전원 자원봉사자들로 구성 돼 있으며 부녀회, 이장, 통장, 종교인, 자율방범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단원들이 주기적으로 쓸쓸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생필품과 반찬 등을 제공하고 친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독사지킴이단을 담당하고 있는 군 관계자는 “결연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마음을 굳게 닫고 소통을 전혀 하지 않던 대상자들이 꾸준한 방문과 안부 전화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어르신들과 고독사지킴이단이 친한 친구가 되어가고 있어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과 봉사자들의 결연으로 고독사 없는 모범복지 영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