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영 대표, 다양한 실무경험 바탕…고객중심 경영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진정한 프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군다나 이제 막 창업의 첫 발걸음을 뗀 초보 청년사업가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고객의 의도를 끝까지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굳이 자신이 ‘진정한 프로’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그의 능력을 인정해주기 마련이다.

최근 삼호읍 한마음회관 지하 1층에 3D MAX를 활용해 건축설계를 하는 ‘숲 그래픽 디자인’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광주 등 도시권 건축회사에서 10여년간 근무한 경험을 가진 나은영 대표의 꿈을 키워 나가는 곳이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3D MAX, AUTO CAD 등과 같은 용어는 낯설다. 설사 자신의 집을 짓더라도 건축 전공자가 아닌 경우에는 2D 평면도면으로는 어떤 건축물이 완성될지 가늠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나 대표가 하는 일이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일지라도 3D로 건축의 이미지를 제작해 건축주 혹은 사용자들이 건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쉽게 풀어쓰자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감도’ 혹은 ‘투시도’가 그것이다.

광주 등에서 건축사무소에서 일한 베테랑이 영암에서 왜 청년창업에 도전하게 됐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결혼으로 인해 영암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창업을 고민하고 있던 나 대표는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영암군에서 진행하는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창업에 대한 경제적, 시간적 부담으로 인한 고민이 한꺼번에 해결되자 창업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나 대표의 경험과 특성을 살려 3D MAX에 특화된 건축설계 창업을 함으로서 전문성을 높였다.

나 대표는 다년간 건축설계 실무경험을 통해 다양한 3D MAX DATA를 확보해 근린상가, 어린이집, 주택, 공장, 실내 디자인 가능하고 1인 기업으로써 저렴한 제품 단가로 고객에게 맞춤형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나 대표가 직접 촬영용 드론을 활용해 3D MAX 조감도 합성을 통해 도면 제작 시간 단축으로 경제성 확보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숲 그래픽 디자인이 타 경쟁사와 비교해 경쟁우위라고 적극 어필했다.

무엇보다 나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한 시간약속과 다소 저렴한 가격이라고 당당히 손꼽는다. 그 탓에 철저하게 주문량을 제한하고 있다.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한 명의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고 고품질의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 대표의 경력과 경영철학이 더해지면서 창업 초기에도 불구하고 계약 물량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건축설계사로서는 베테랑이지만 창업가로서는 초짜인 나 대표의 목표는 ‘우선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 자신과 같이 젊은 사람들이 큰 도시로 나가지 않고 지역에서도 충분히 전문 직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기 때문이다.

또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경험을 살려 건축설계 3D MAX 실무 교육을 통한 전문가 육성에도 나서 관련 산업분야 확대도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나은영 대표는 “눈앞의 실적에만 매달리는 회사는 결국 건축주와 얼굴을 붉힐 가능성이 크고 품질 역시 좋게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소문이 좋게 난 시공사가 가장 좋은 회사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고객 의도를 건축 설계에 끝까지 구현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