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우리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7일 2019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영암우리신문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우용희 편집국장의 진행으로 농업과 상업, 사회단체, 노동자, 여성, 교육, 복지, 조합원 등 각 분야별 8명의 위원 중 4명의 독자위원이 참석해 진행됐다.

우용희 편집국장   
2019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영암우리신문의 독자위원회는 영암우리신문이 지역의 정론지로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각 분야별 독자위원들을 모시고 고견을 듣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영암우리신문을 구독하시며 가지셨던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양윤섭 위원(농업)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농사일을 하다보니 신문을 잘 읽지는 못하고 본다면 1면 정도 훑어보는 정도라 의견을 말하기도 쑥스럽습니다. 다만, 제 기준으로 본다면 농민이나 일반주민, 학생 등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를 1면에 배치를 했으면 합니다. 지역 정치라고 해봤자 거기서 거기인데 솔직히 눈이 잘 안갑니다. 차라리 지역에서 불편한 것 혹은 좋은 내용을 1면에 배치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기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박종균 위원(상업)   
1년 전에 영암으로 귀촌해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면서 영암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보니 다른 분들보다 신문을 자주 접합니다. 신문을 읽다보면 다른 신문이나 인터넷에 나와 있는 내용이 많아서 각 신문사마다 차별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영암우리신문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지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많이 실리고 오늘부터 영암인과 같은 색다른 섹션이 있었는데 현재에는 그런 부분이 많이 희석된 듯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독자로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손남일 위원(사회단체)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배드민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남일이라고 합니다. 신문기사에서 좋은 기사가 있을 수도 있고 나쁜 기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비판 일색인 신문도 문제지만 비판이 너무 없는 신문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영암우리신문이 군정에 대해 친화적 기사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적할 것은 하되 객관적이고 형평성에 맞춰 기사를 게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안이숙 위원(여성)   
시대가 점차 스마트시대로 바뀌면서 젊은 사람들은 종이신문보다 인터넷 신문을 접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영암우리신문도 인터넷 기사가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고 저희 같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보광장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다소 정체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업데이트가 자주 됐으면 좋겠고 기사적인 부분에서도 내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기사화되면 오히려 독자들이 더 좋아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용희 편집국장   
지적해주신 모든 말씀 충분히 공감하며 지면에 점차적으로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하실 분이 계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손남일 위원   
보충제언하자면 제가 식당업에 종사하고 있고 체육단체 협회장을 하고 있다보니 지역의 숙박, 외식업 등에 대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영암에서 굵직한 대회가 잇따라 열렸지만 모두 칭찬일색입니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우리 영암은 먹을 곳도 없고 잘 곳도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 이러한 문제제기는 어느 곳에서도 없습니다. 이렇다면 현재에도 앞으로도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민감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영암우리신문이 앞장서서 이러한 부분을 바꿔나가도록 건전한 여론을 형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박종균 위원   
손 위원님의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이와 함께 영암군산림조합 사거리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이곳은 사고 다발지역으로 오늘도 크게 사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이고 행정이고 간에 관심이 없습니다. 심지어 지역신문조차 큰 관심이 없습니다. 지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지역적으로는 너무나 둔감한 것 같습니다. 영암우리신문이 관심을 갖고 개선을 해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이숙 위원   
어느 신문이나 마찬가지로 영암우리신문 기사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저는 영암우리신문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제 경험상 지역신문 중에서 소위 말하는 ‘양아치’ 신문, ‘양아치’ 기자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영암우리신문은 한결같이 올바르게 운영하려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영암우리신문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보다 내실을 더한다면 보다 나은 신문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용희 편집국장   
긴 시간동안 많은 말씀 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영암우리신문의 발전을 위한 따끔한 지적과 쓴소리 부탁드리며 오늘 말씀해주신 의견이나 제언에 대해서는 꼭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