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인구감소, 열악한 관광인프라와 교육환경, 위험에 노출된 노인교통, 심각한 일자리고갈, 빈집증가로 가속화되는 슬럼화 등 지역에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영암여고 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1일 영암여고 강당에서 열린 ‘지역정책제안 마당’에 참가한 학생들의 하나같이 날카로운 의견들은 어른들을 뜨끔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지역정책제안 마당’은 청소년의 입장에서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얻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중 우수 사례를 영암군 홈페이지에 게시해 실제 정책에 활용하고자 마련됐다.

영암여고 1,2학년 학생들이 2~6명씩 조를 이뤄 서로 머리를 맞대고 그들의 눈높이로 만들어낸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대회 결과 영암 전체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노년층’의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 고령 보행자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와 버스 도착 알림 전광판의 설치 부족 등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한 ‘영암이 필요해’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지역아동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한 ‘아이들의 날개를 펼쳐줘요’ 팀과 지역내 방치된 빈집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한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팀 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장려상에는 ‘지역언론, 그것이 알고싶다’, ‘영암 살리고~ 달리고~’, ‘꽃보다 영암 프로젝트’ 팀들이 선정됐다.

학교 관계자는 “비록 아이들의 시각이지만 어른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이 아이들이 직접 찾고 방안을 모색하면서 개중에는 현실 가능한 제안들도 제시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통해 지역의 인재로 커나갈 수 있는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