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예정자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재선거 후 2년여 만에 다시 선거가 이뤄지는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 치열한 탓에 다시 한 번 치열한 공천권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삼석 현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지역 출신인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입지자들의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현직 프리미엄과 더불어 국회에서 운영위와 예결특위 위원, 당 원내부대표 등을 맡아 활발한 국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삼석 의원에게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안 출신인 서의원은 박석무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 5·6대 전남도의원을 거쳐 3선 무안군수를 지낸 산전수전 모두 거친 정치인이다. 이후 3번의 총선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면서 지역 내에서도 비교적 폭넓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어 공천 경쟁에서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영암출신으로 행정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적극적으로 표심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배 전 부지사는 지난해 민주당에 복당한 뒤 당 정책위 부의장, 국민통합부위원장, 교육연수원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당내 입지를 닦았으며 오는 9일 군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지난 재선거에서 서 의원과의 경선경쟁에서 패배한 설욕을 다짐하며 다시 한 번 운동화 끈을 옥죄고 있다. 백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친 이력을 무기로 경선경쟁에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백 전 선임관은 이번 선거에서 새 인물론과 함께 호남정치의 개혁을 내세우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당내 경선과 더불어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 맞수’인 서 의원과 이 전 의원의 4번째 리턴매치 성사 여부다.

내년 총선에서 서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낙점될 경우 최근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해 대안신당(가칭)에 합류한 이윤석 전 의원과의 리턴 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지역 대학에서 북한정치를 강의하는 한편 지역에서 주민들과의 접촉을 꾸준하게 이어가며 표밭을 다져오고 있다.

이밖에도 무소속으로는 임흥빈 전 전남도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재향군인회 광주 전남여성회장을 지낸 임인현 당협위원장 등의 출마가 예상돼 이번 총선은 다자 대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