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요를 꿈꾸는 후세들에게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꿈의 장소로써 한국 전통 음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 트로트가요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공사업체가 파산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오는 29일 대한민국 최초로 기찬랜드 내에 연면적 2,033㎡ 규모로 세워진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는 트로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1층(한국 전통가요 역사관), 2층(하춘화 전시관), 공연장(300석 규모) 등을 갖춘 트로트 가요센터 개관식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무대장치 계약 업체인 A업체가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개관식이 제대로 개최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군은 지난 5월 10일 광주지방조달청을 통해 해당업체와 무대장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억4170만원으로 이중 50%인 1억 2085만원을 선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무대의 가장 상부에 무대 기계 장비를 지탱해주는 철골고정 구조물인 그리드아이언(Grid Iron)과 batten(무대용 널빤지), 커튼 설치 등을 설치하는 업체였으나 지난 9월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공사가 중지됐다. 공정률은 27%였다.
갑작스러운 업체의 파산 소식에 영암군도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이에 군은 조달청을 통해 업체를 재선정하는 등의 행정절차를 통해 남은 공정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개관 일정이다. 당장 10여일 앞으로 개관일이 다가왔는데 공정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자칫 반쪽짜리 개관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군은 아직 미완성된 공정은 개관식에 맞춰 임시로 임대해 설치하고 미뤄진 공사도 최대한 일찍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군은 계약해지로 인해 발생한 계약보증금과 선금과 관련해서는 이에 대해 지급한 보증서가 발행돼 있어 계약해지 후 선금 약정이자 상당액을 가산해 군에 세입조치 예정이어이서 재정상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조달청을 통해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만큼 재정적으로 군이 피해를 입는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공사 일정이 지연되는 것이 문제이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실공사나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해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