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폐가’…슬럼화되는 농촌

[2019년 9월 6일 / 제235호] 올해 303동 신청접수…초고령 사회 자연감소 주원인 / 군, 빈집 리모델링 시범사업 통해 해결 방안 모색 장정안 기자l승인2019.09.06l수정2019.09.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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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로 방치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농촌 빈집이 영암에서만 300여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10년 넘게 폐가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재정비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농촌빈집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도포면 62곳, 군서면 60곳, 삼호읍 59곳, 서호면 25곳 등 11개 읍·면에서 302곳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빈집실태조사는 장기간 방치돼 주민생활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미관을 해치는 빈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실시했다. 또 파손 등으로 거주가 어려워 철거가 필요한 주택인 철거 형과 즉시 또는 리모델링 후 활용 가능한 주택인 활용형으로 구분해 건축년도, 주택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이는 통계상의 수치일 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빈집의 기준이 모호한 경우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 빈집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러한 농촌 빈집들이 늘어나면서 고즈넉한 농촌다움의 경관을 해치는 농촌 빈집 증가는 지역경제 쇠퇴, 지역매력 감소, 공동체 붕괴, 범죄의 노출 위험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영암읍의 한 빈집의 경우 도로와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토록 방치된 탓에 주택으로서 제 역할을 잊은지 오래다. 특히 사람이 거주하지 않은 탓에 집 곳곳이 무너지고 있는 실정으로 최근에는 길고양이들의 서식공간으로 전락한 상태이다.
주민들은 농촌지역 빈집이 늘어나면서 치안과 경관, 위생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폐가의 지붕 재질은 대부분 발암물질이 함유된 슬레이트로 덮여 있고, 우범·탈선장소로 이용될 소지도 높다는 지적이다. 또 장기간 방치된 빈집은 잡초가 무성하고 곳곳에서 부패가 진행되는 등 위생상 위협이 되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경관도 크게 해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능력만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농촌의 빈집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나서 재원을 확보하고 땜질식이 아닌 장기간의 안목으로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주민은 “농촌마을로 들어갈 것도 없이 영암읍내 주변만 돌아도 빈집이 수두룩하다”며 “깜깜한 야간에 허물어져가는 빈집 옆을 지나가려면 금방 뭐라도 뛰쳐나올 것 같아 소름이 오싹 끼칠 때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연령별 인구 분포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빈집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이에 군에서는 올해 공모사업으로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학산면과 미암면 일대에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추후 분석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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