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무화과는 내 운명 ‘영암무화과마을’ 이진성 대표

[2019년 7월 19일 / 제229호] 우리가 꿈꾸는 농업 - 영암군 친환경 농가를 찾아 <3> 박준영 기자l승인2019.07.19l수정2019.07.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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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무농약 농법 실천…2017년부터 유기농업 선구자 역할 
대학원, 마이스터 농업교육 참여하며 ‘친환경 전문가’로 자기계발

무화과는 ‘천상의 과일’, ‘클레오파트라의 과일’, ‘검투사들의 스테미너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암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적당한 해풍이 불어 무화과재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타 지역 제품에 비해 높은 당도, 부드러운 과육으로 여성들이 선호한다. 무화과 잎은 살충 및 살균 성분이 강해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생으로 먹기 전 무화과의 표면을 마른 수건으로 깨끗이 닦으면 된다.
즉, 친환경 과일이라는 셈이다. 지난 2007년부터 무화과 농사를 짓고 있는 영암무화과마을영농조합법인 이진성 대표는 “무화과는 특성상 껍질째 먹기 때문에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유기농 무화과 생산에 있어 지역에서는 선두주자이다.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무화과에 농약은 커녕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유기재배 농법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 내 100여 무화과농가들이 소속된 무화과친환경연구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사실, 유기농재배라는 것이 쉽지 않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다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자라나는 잡초는 이 대표의 최대 골칫거리이다. 매일 하루에 3시간 정도를 잡초제거에만 쏟아 부어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집착이라 할 만큼 무농약, 유기농 농법에 매진하는 이유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중요시하는 현재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농가들도 변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여기에 더 과학적인 유기농 농법을 위해 배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과수관련 학위를 준비하면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스터 농업교육에도 나서면서 15년여 동안 몸으로 익혔던 경험에 과학적 이론을 접목시켜나가는 공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농사를 지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무화과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지만 조금더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논문으로 준비하고 있는 주제는 오로지 ‘무화과’이다. 이중 가장 관심있는 연구분야는 무화과 농가의 최대 난제인 ‘총체벌레’이다. 기존 농법에서 총채벌레는 충에 의한 피해였다. 이에 농가들은 충약으로 이를 대처해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다. 총채벌레를 균에 의한 피해라고 접근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자신의 하우스에서 총채벌레로 인한 곰팡이 피해가 확산될 때 별도의 농약처방이 아닌 습도를 낮추니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실험결과도 얻어냈다.
사고의 전환이 새로운 결과를 얻어낸 셈이다. 하지만 기존 농법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일 뿐이었고 이 대표는 ‘별난 사람’ 중에 한 명으로 치부됐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처럼 자칫 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이 대표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대표의 유기농 사랑은 변함이 없다.
무화과 산업이 무궁무진하고, 영암의 무화과가 더 큰 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 대표는 “외국에서 값싼 농산물이 들어오는 현실에서 우리는 더욱 고품질에 친환경적 먹을 거리를 생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제가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잘난척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로 정립시켜 후배농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 목표는 영암에 친환경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아침밥상에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것이 제가 가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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