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만 회복운동에 나서고 있는 영암군이 지역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조성해 청년이 돌아오는 영암 만들기에 나선다.
군이 지역 청년들의 종합적인 소통을 위한 ‘영암군 청년종합소통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비 12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연면적 800㎡에 사무실과 소통공간, 문화공연장, 스터디룸, 창업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예상 위치는 영암읍 동무리 62번지 일원이다.
현재 전남도에서는 우수사례로 선정돼 1차 통과한 상태로 행정안전부의 선정만 남겨두고 있다. 선정발표는 6월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이 선정될 경우 국비 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군은 청년종합소통센터사업이 선정될 경우 워크숍과 청년정책토론회, 창업 지원 등 청년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지역 청년들만의 사랑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가장 큰 문제인 인구문제에서부터 시작됐다. 군에 따르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2012년 5만997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5만4731명까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암군의 65세 인구비율은 25.27%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해 심각한 초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 대비 생산연령 인구 비중이 급감해 경제가 활력을 잃고 소비가 감소하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에서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문제를 해결에 가장 중요한 열쇠는 정주여건 개선과 생산연령 인구의 안정을 위한 청년정책이라고 판단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특히 마을에는 마을회관, 노인들을 위한 노인복지회관,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수련관 등이 마련돼 있으나 정작 청년을 위한 공간은 전무한 지역 현실에서 지역 청년들만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군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청년을 위한 정책 시행은 청년에 의한 정책 개발부터’라는 프레임 아래 사업 수혜자의 요구에 맞는 정책 개발을 위해 기획됐다”며 “행안부의 결정이 남아있고 전국에서 4개 지역만 선정하는 등 쉽지 않지만 청년종합소통센터의 당위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