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의 주역인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자기주도성과 협업능력을 기르기 위해 전남도교육청 주도로 진행해 온 ‘2019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에 선정된 ‘물오름달 하루’ 팀은 영암군 꿈드림 소속으로 5명의 청소년들이 의기투합해 꾸린 팀이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공부를 하던 중 3·1운동의 의의인 자주독립을 팀에 녹아 내리고 싶어 3월 1일의 순 우리말을 팀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한 ‘물오름달 하루’ 팀은 우가연 학생을 팀장으로 영암여고 2학년 전혜빈·김혜주·우채윤·조서현 양이 각자의 역할을 맞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이 정한 주제는 ‘자주적 통일’이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공부를 하던 중에 3·1운동의 의의인 자주독립이 분단으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깨닫고 분단국가에서 통일을 이룬 독일을 직접 방문해 현지인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듣고 느끼고 싶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개 학교의 울타리에서 일정부분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타 팀에 비해 이 팀은 조금 다르다. 팀장을 맡은 우가연 학생이 학교 밖 청소년인 탓에 팀원들과 만남이 수월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만남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밖에 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장소도 카페에서 진행했다. 아직은 학생인 탓에 만날 때마다 음료를 사먹어야 하는 경제적인 이유로 그 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암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장소를 제공해 이들이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특히 프로젝트 중간 중간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에는 영암군 꿈드림 문은빛 교사와 영암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에서 멘토를 자처하며 큰 도움을 제공했다. 학생들의 생각과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물오름달 하루’ 팀이 계획했던 ‘자주적 통일’이라는 프로젝트도 점차적으로 완성도를 높여갔다. 그 결과로 당당히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기쁨도 잠시 학생들은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금까지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팀장인 우가연 학생이 팀 전체 총괄 및 일정관리를 맡았다. 부대표인 전혜빈 학생은 사진촬영과 일정관리, 보고서작성, 발표를, 김혜주 학생은 영상촬영과 예산기록, 우채윤 학생은 보고서작성과 예산관리, 사진촬영, 조서현 학생은 사진촬영과 예산기록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이 프로젝트로 찾아갈 곳은 서대문형무소, 파주 통일전망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 국내 코스와 해외 일정으로 독일을 선택했다. 독일은 가장 최근에 국민들의 손으로 통일을 이루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낸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통일의 현장인 베를린을 찾아 현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일의 통일과정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지에서 설문조사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독일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종합해 우리의 좁은 시선에서 바라보는 자주적 통일에 대해 보다 넓고 포괄적인 시선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독일을 다녀와서는 통일과 관련된 배지를 제작하고 보고서 및 신문제작, UCC 등을 제작해 자주적 통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생각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독일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정보를 취합했지만 현실과는 다를 수 있어 걱정이 크다. 하지만 믿음을 주지 못했던 딸들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훌륭히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김혜주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가 학생이라는 제한적이고 의존적인 신분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활동 경험을 통해 청소년으로서의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독일을 갈 때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채워 우리가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서연 학생기자 news@wooriy.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