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던 학교 계단 복도가 벽화로 화사하게 바뀌며 학교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삼호고등학교 1층에서 4층까지 중앙계단 벽에 벽화가 아로새겨졌다. 페인트가 벗겨져 흉물스러웠던 벽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교목인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교화인 매화꽃이 채워졌다. 
그리고 벽에는 파티션 게시판을 설치해 학생들이 자석을 이용해 자유롭게 게시물을 붙이도록 했다.
중앙계단 벽에 파티션게시판이 붙여지자 학생들은 깔끔하게 변한 학교 복도에 좋은 반응들을 보였다. 게시판 부착은 학생들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이와 함께 교직원들도 삼호고 제2회 봄 꽃 사진 대회를 열어 수상자들의 사진을 게시하고 학생들을 위한 공부법 게시 등 다채로운 게시활동이 이루어지는 등 그동안 무의미한 공간이었던 계단 벽면이 학교 구성원들의 소통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전만 하더라도 학교 내에 마땅히 게시물을 붙일 장소가 없어 계단벽에 테이프를 활용해 무질서하게 게시물을 부착하고 떼는 과정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떨어지면서 계단의 모습은 흉물스러웠다. 이는 학교를 찾는 외부인들에게 학교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 사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다채롭게 꾸며진 학교 중앙계단을 오르면서 “학교 계단이 아름답게 꾸며져 좋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고 나무로 가득한 벽이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며 좋은 평을 내놓았다. 

박향원 학생기자 news@wooriy.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